살면서 피할 수 없는 한가지는 내 의지와 무관하게 발생되는 외부 요인에 의한 나의 물적, 신체적 손해이다. 보상을 청구하고 탓할 수는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되는 시간적 손해나 정신적 피로는 어떻게 보상받을 수도 없고 운명처럼 감당해야 한다.

미국 이민을 와서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한가지가 바로 자동차 구매이다. 자동차를 구매하면서 좌충우돌했던 여러 과정들에 대하여는 다른 게시글에서 기록해 놓으려고 한다. 여기서는 서두에서 언급한 외부요인에 의한 차량 사고에 대하여 다루고자 한다.

미국오자 마자 처음으로 구입한 새차(New Car)에 발생한 차량사고.

품질 좋은 중고차와 새차를 고민하다가 가격차이가 얼마나지 않아 새 차를 구매하여 운행한지 3개월, 나의 어떠한 실수나 잘 못도 아닌데 뒤 트렁크와 범퍼가 박살나는 차 사고를 당했다. 직장동료들의 강력한 추천과 함께 오랫동안 나를 직장과 여러곳으로 실어 줄 자동차를 선택하기 위해 나름 좋은 차를 구매하였다. 신입사원때 첫 차를 사고 아끼면서 귀하게 다루면서 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나의 직장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던 두 자녀와 직장동료의 대학생 자녀 한명을 태우고 집으로 복귀하던 중에 갑작스런 사고가 난 것이다.
대부분의 초기 이민자들이 그러하듯이 엄청난 교통범칙금과 경범죄 기록이 남지 않기 위하여 모두들 조심스럽게 운전하고 교통신호와 제한속도, 일단정지 같은 규정들을 잘 지키면서 운전하고 있다.
이 날도 집으로 가던 길 사거리에서 우회전 하기 위하여 좌측 도로에서 직진하는 차량을 보고 확실히 정지하여 좌측의 직진 차량이 통과하기를 기다렸다. 뒷좌석에서는 나의 자녀 2명과 직장 인턴 1명이 평안히 앉아서 즐겁게 서로 얘기 나누고 있던 중이었다.

정차 중 갑작스런 후방 충격, 꽝!!

갑작스럽게 큰 소리와 함께 차가 앞으로 튕겨 나갔다. 다행히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순간이므로 많이 튕겨 나가지는 않았지만 밀려나가서 멈추었다. 뒤를 돌아보니 인턴사원들도 놀라서 말을 멈추고 멍하니 있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어서 외부로 보이는 신체적인 손상은 없어 보였다.
그리고 차 뒤를 보니 은색 픽업트럭이 내 차를 충돌하고 그 자리에 멈춰 서 있었다.
사고를 낸 차량에는 30대 중반 정도의 백인 남자가 혼자 타고 있었는데 내가 차량에서 내려 사고차량을 확인하는 동안에 계속 운전석에 앉아 통화를 하고 있었다. 전화 통화를 하면서 차를 운전하다가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려고 서 있는 내 차를 발견 못하고 그대로 충돌한 것 같다.
내차의 파손된 부위와 상대방차량도 함께 촬영을 해 놓았다. 여러 각도에서 촬영을 하고 있는 동안 자녀들도 차량에서 내렸는데 다행히 놀라기는 했지만 웃으면서 서 있었다.
상태방 차량의 앞부분은 많이 파손되지는 않았지만 엔진룸에서 도로 바닥으로 기름이 새고 있었다. 운전석에서 내리지 않고 여전히 통화 하고 있던 운전자에게 손가락으로 차량 아래 부위를 가리키며 오일이 새고 있다고 알려주니 그제서야 내려서 확인을 하였다.

일단 빨리 경찰서에 신고, 처음으로 911 신고.

차량을 사고 위치에 그대로 두고 911에 전화를 걸었다. 영어로 설명해야 하는데 이 상황이 잘 설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통화가 연결되는 동안 사거리 주변을 확인하니 교차되는 거리들의 도로명 표지판이 신호등에 설치되어 있었다. 두 개의 거리명을 알려주고 사고난 상황을 전화로 Police 신고센터에 설명을 하였다.
현재의교통체증 상황과 운전자들의 상태 등 여러 가지를 물어 보더니 10분정도 기다리면 경찰관이 갈 거라고 하였다.
기다리는 동안 뒤에서 오는 차들에게 신호를 보내며 다른 차선으로 유도를 하였다. 10분 정도가 되니 검정색 Poice car가 달려 오더니 차량상태와 사고 현장을 확인하고 몇가지 확인을 하였다. 그리고는 차를 이동하여 첫번째 우측 빠지는 주택가 입구로 이동하라고 안내를 하였다. 그곳에서 나와 상대방 운전자 각각에게 찾아가서 개별로 상세 상황과 보험 등을 확인하고 조그만 Polce report 를 배부해 주었다. Police report에 대하여는 별도 게시글에서 설명하려고 한다.

사고난 차량을 운전하여 귀가.

경찰은 Police report를 배부해 주고는 운행이 가능하므로 운전해서 귀가하라고 했다. 다행히 바퀴와 주행계통은 손상이 없어서 파손된 차량을 운전하여 인턴사원집에 내려다 주고 우리 집까지 차를 몰고 왔다. 여기서는 차량 사고가 나고 접수가 되어도 보험사에서 별도 확인하여 승인하기 전까지는 차량 수리를 맡길 수가 없어 기다려야 한다. 물론 보험사 승인 전에 맡겨서 수리를 할 수는 있지만 보험사에서 파손정도를 확인하기 전이므로 상당한 분쟁이 발생될 것이다.
나 또한 파손된 차량을 2주 이상은 운행해야 했으므로 테이프로 파손된 부위를 붙여서 한동안 운행을 하였다. 더우기 사전 약속되어 있던 아틀란타 일정이 있었으므로 이 사고 차량으로 아틀란타까지 왕복 8시간을 운행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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