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살면서 가끔 놀라는 시민의식 중 하나가 공공안전에 대한 Respect(존경, 권위 부여)이다.
토요일 아침,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편도 2차선도로를 가고 있는데 뒤편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룸미러를 통해 뒤를 보았는데 소리만 들릴 뿐 경찰차량이나 소방차량, 구급차량 같은 게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조금 후 뒤편에 오는 차량들이 모두 갓길로 빠지더니 모두 갓길에 일렬로 정차를 하고 있었다!
보통 구급차나 소방차가 오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옆으로 잠시 비껴 주는 것은 전세계 공통인 상식이다. 그런데 차량이 그렇게 많지도 않는 상태의 도로인데 모두 갓길로 빠져서 정리를 하고 멈추었다. 도로 전체가 모두 비었다. 그리고 그 뒤에 소방차 1대가 경광등과 사이렌을 키면서 달려 오고 있었다. 아니 소방차 1대를 위하여 도로 전체를 깨끗하게 비워주다니!
나는 옆 주행선으로만 잠시 빠지려 했는데 뒤의 모든 차량이 다 갓길로 빠져서 정차해 있는 바람에 나만 도로에서 주행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갓길 쪽으로 빠지긴 했지만 정차까지 하는 것은 오버인 것 같아서 속도를 낮추어 갓길에 반, 가장자리 도로에 반 걸쳐서 천천히 주행하였다. 이 정도면 엄청나게 비켜 양보한 것이다. 그런데 넓은 도로를 지나는 소방차가 내 옆에서 완전히 정차하라고 하는 듯 두번 빵빵하고 지나간다. 참 너무하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은 어쩌면 사회 공동체의 안전과 이를 담당하는 공공기관에 대한 존경이고 그 권위를 진심으로 인정하는 특별한 문화라고 인정이 된다.
미국에서는 특히 소방차, 경찰차량에 대하여는 특별한 양보와 배려가 당연히 되고 있다. 소방차 소리도 각 주마다 일부 다르긴 했지만 한국에 비하면 엄청 큰 소리와 요란한 경광등을 키면서 질주한다. 자기가 아닌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하여 출동하는 소방차, 경찰차들에 대하여 최우선을 부여해 주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다양한 인종배경과 출신국가, 문화배경을 가진 많은 이민자들이 함께 어우려져 살아 가고 있으며, 국가의 면적 또한 매우 크고 언어 또한 다양하여 공공의 질서를 유지하기에 정말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미국이라는 나라를 유지하고 통제하는 큰 힘은 공공안전과 그 일을 수행하는 기관에 많은 힘을 실어 주고 사람들 또한 그것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문화인 것 같다.
나 또한 경찰에 2번 걸렸었다. 뒤에서 경찰차가 경광등을 키고 따라 온 후 경찰차가 내차 뒤에 주차를 하고 허리에 총과 각종 장비를 차고 걸어오는 모습을 보면 정말 긴장된다. 벌금도 엄청 나서 충격이 엄청나다. 직장 동료 중 한 명은 최근길에 과속으로 경찰에게 잡혔는데 50mile 기준 도로에서 15mile(24km)초과 한 65mile로 주행하였다고 300달러(43만원) 티켓을 받았다. 10mile은 허용한도로 수용해 주지만 5mile이 초과되어 300달러를 내었다.
다행히 나는 2건 모두 Warning으로 벌금을 내지는 않았다.



![[16th Day-03, New York City] Go back to Korea](https://jinnypang.blog/wp-content/uploads/2025/11/image-947.png)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