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에서 오후 1시에 출발하여 10여시간의 드라이빙 길에 올랐다. 이젠 10시간 운전도 크게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운 경치와 미국의 문화들을 보면서 가는 길이라 기대되는 여정이다.

나는 고속도로보다 작은 도심을 거쳐가는 국도가 좋다. 사람들의 모습도 가까이 볼 수 있고 여러 집들과 상점들, 농장, 마을들을 볼 수 있기에 정겹고 재미가 있다.
미국에 오기 전에는 미국에 대하여 듣는 얘기들이 총기사고, 인종차별, 폭력 이러한 사고 뉴스들이 많기에 오해가 많아 로드트립으로 여행을 한다는 것에 대하여 걱정하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이곳에 1년 이상 있으면서 전혀 그러한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오히려 모르는 사람들도 눈이 마주치면 웃음으로 인사하거나 ‘Hi’ 하면서 손을 들어 인사하는 더 환한 모습을 많이 경험한다. 아마 미국 남부이기에 더욱 환대하는 문화를 많이 경험하고 있는 것 같다.

해질녘 영상

몽고메리(Montgomery) Panda 식당, 이곳에서 음료수를 두번이나 연속 쏟아서 직원들에게 미안해 했음.

Montgomery(몽고메리)

야간에 지나면서 저녁만 먹고 도로변으로 둘러보면서 지나갔으므로 도시자체를 자세히 살펴보지는 못했다. 고속도로를 지나는 길에 좌측으로 크게 보이는 현대 자동차 공장이 크게 보여서 반가웠고 한국인으로서 이곳에 이런 큰 공장이 운영되고 이 지역과 미국 전체에도 좋은 일자리와 자동차를 공급하고 있어서 자랑스러웠다.

이 도시는 미국의 복잡한 역사와 변화를 상징하는 아주 중요한 장소인데요. 핵심적인 특징들을 정리해 드릴게요.


1. 역사의 중심지 (Civil Rights & History)

몽고메리는 미국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민권 운동’의 발상지입니다.

  • 로자 파크스와 버스 보이콧: 1955년 로자 파크스가 흑백 분리 좌석제에 저항하며 승차 거부를 했던 곳입니다. 이 사건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이끄는 민권 운동의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 셀마-몽고메리 행진: 투표권 쟁취를 위해 셀마에서 몽고메리까지 행진했던 역사적 사건의 종착지이기도 합니다.
  • 남부 연합의 첫 수도: 역설적으로 미국 남북전쟁 당시 남부 연합(Confederacy)의 첫 수도였던 곳이기도 해서, 미국 역사의 명암이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2. 주요 명소와 문화

도시 전체가 하나의 역사 박물관 같은 느낌을 줍니다.

  • 민권 기념관 (Civil Rights Memorial): 민권 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분들을 기리는 곳입니다.
  • 평화와 정의를 위한 국립 기념관 (National Memorial for Peace and Justice): 미국 내 인종 차별의 아픈 역사(린치 등)를 추모하는 공간으로, 건축학적으로도 매우 깊은 울림을 줍니다.
  • 앨라배마 주 의사당: 아름다운 백색 건물로, 역사적인 연설들이 이루어진 장소입니다.
  • F. 스콧 피츠제럴드 박물관: 『위대한 개츠비』의 저자 피츠제럴드와 그의 아내 젤다가 살았던 집이 박물관으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3. 경제와 군사

현재의 몽고메리는 행정과 군사, 제조업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 맥스웰 공군 기지 (Maxwell Air Force Base): 공군 대학이 위치한 미 공군의 교육적 중심지입니다.
  • 현대자동차 제조 공장: 한국인들에게 특히 친숙한 이유죠! 2005년부터 현대자동차의 미국 현지 생산 공장이 이곳에 있어 지역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인근에 한인 커뮤니티와 식당도 잘 형성되어 있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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