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2월에 촬영한 사진들이 있어 추억을 생각하며 기록해 본다.
2001년에서야 디지털카메라가 시중에 1~2개씩 런칭하기 시작했으므로 2000년 1월에 찍은 사진이면 이것은 인화지로 인화한 사진을 내가 스캐너로 저장해 놓은 사진 같다. 벌써 26년이 지난 과거의 순간 같지만 사진을 보니 한 명, 한 명 소중한 순간들이 기억이 나고 그리워진다. 지금은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 건강히 살아계신지도 잘 모르겠지만 모든 이들이 궁금하고 그립다.

1997년 2월에 소위로 임관 후 수원비행장에서 2년을 근무하고 1999년 1월부터는 수원비행장 소속의 한미공동탄약관리반장으로 근무를 했다. 이곳에는 10여명의 한국공군 우리 대원들과 1명의 최고참 어르신 준위님이 나와 함께 근무했다.
그리고 미군3명이 함께 근무를 했다. 미군 최고참은 마이클이라는 상사였으며 한국 군무원과 결혼하여 살고 있었다. 그리고 키가 큰 1명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데 내가 복무를 마칠 때 쯤 그는 알라스카로 전배를 간다고 하였다. 이 두명의 미군친구와 1년을 같이 있었고 키가 작은 미군 1명은 당시 신규배치된지 얼마되지 않았다.

오산목장.

왜 그런지를 모르겠지만 수원비행장 및 전체 공군에서 근무하는 모든 사람들은 탄약저장고 및 관리구역을 ‘목장’이라고 불렀다. 민감한 보호시설이고 외부로 기밀이 유출되지 않도록 다른 이름으로 부른 것 같다. 그 중에서도 하필 ‘목장’인 이유는 모든 탄약고가 벙커와 돔으로 만들어진 시설에 보관되고 있고 그 위에는 흙과 잔디로 덮여 있기 때문에 큰 목장 처럼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덕분에 우리 부대의 주임무 중 하나는 시설관리 차원에서 예초기로 잔디를 깍는 일이다. 더운 여름날 땀을 뻘뻘 흘리며 고생하던 부대원들이 생각나다.

아래 사진은 내가 만기전역을 앞둔 시점이어서 함께 근무하는 미군들과 한국 우리 부대원들이 함께 준비하여 바베큐 파티를 하는 날로 기억이 난다. 나의 전역을 축하하고 멀리 알라스카로 떠나는 미군 동료 1명에 감사를 표하며 함께 팀웍을 세우기 위하여 서로 준비하여 기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미군 2명의 동료들과는 이메일을 주고 받았는데 지금 내 이메일 주소록에 있을 지 모르겠지만 이후로 연락을 전혀 하지 못하였다.
내가 지금 미국에 와 있다면 많이 놀랄 것 같다. 벌써 26년 전이니 마이클 상사는 지금은 전역을 했을 것이며 한 친구는 30년 이상의 장기복무를 하여 최고참 미군이 되어 있거나 전역했을 것이다.

오산목장에서 함께 했던 즐거운 순간을 기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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